[2001 전국 도시 평가] 친환경-김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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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으로 불리는 경북 김천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전원도시로 가꾸는데 힘을 쏟았다. 도시팽창과 산업화에 따른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서 였다.

김천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사철나무.무궁화.회양목 등의 나무벽은 자동차 매연을 줄여주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어 준다.

김천에는 지난 2년 동안 7곳의 생태공원과 15곳의 생태통로가 조성됐다. 특히 5천6백평에 이르는 강변조각공원은 자연과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고있다. 89년 우시장이 옮겨가면서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더러운 늪지대로 변해 있던 이곳을 아파트 부지로 매각하자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마구잡이 개발보다 생태를 보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 착안,2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5월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휴식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축산폐수 등으로 죽어가던 직지사천도 하수 처리시설을 완비해 1만여평의 강변생태공원을 만들었다.

김천시는 러브호텔이나 대형 음식점을 막기 위해 최근 5년간 형질 변경이나 준농림지 개발을 단 한건도 허가하지 않았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천은 인구 1천명당 공원녹지조성면적, 생태공원 및 생태통로 조성면적 등에서 전국 최고의 도시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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