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차기 유엔 총장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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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올해 말 퇴임 후 유엔 사무총장이나 세계은행 총재직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인 폴랴 데 상파울루는 23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등 유엔 개혁, 빈곤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금융 지원 확대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며 “그가 이들 기관에서 새로운 일을 찾으려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룰라가 퇴임 후를 겨냥해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고, 세우수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도 그를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경선에서 맞붙을 것이란 말이 나오면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3월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의 1기 임기가 끝나는 2011년 룰라가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이지만 통상 재선돼 10년을 채우는 것이 관례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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