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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청정공기 캔에 담아 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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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라산 국립공원의 청정공기가 내년 3월부터 시판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8일 "지난 7월 시범 출시했던 압축 청정공기에 대한 반응이 좋아 시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환자용 압축산소는 판매됐었지만 천연공기를 제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산 맑은 공기'란 이름으로 출시될 휴대용 캔형 압축공기는 버튼을 누른 뒤 흡입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캔 속의 공기는 제주도에서 청정지대로 유명한 한라산국립공원의 천아오름(해발 7백m) 부근 속칭 'Y계곡'에서 공기를 채집, 50분의 1로 압축했다. 압축공기의 성분은 21.05%의 산소와 77.9%의 질소, 0.94%의 아르곤, 미량의 일산화질소 등으로 구성됐다. 산소함량이 일반 상태(20.9%)의 공기보다 다소 높은 게 특징이다.

이 캔에는 한라산 고산지대의 대표적인 구상나무와 비자나무 향이 첨가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50~1백회 사용이 가능한 소용량(5백㎖)과 대용량(8백15㎖) 두 종류가 출시될 예정이다. 연구원측은 월 2만개, 연간 20만개 이상의 생산 체제를 갖춰 개당 1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고용구(高容九)원장은 "수험생.환자나 도심 운전자들의 심신기능 활력을 높여주는 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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