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첨단교통체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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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월드컵 대회가 열릴 내년 6월부터 대전시내 일부 승용차와 택시에서는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체증 상태·교통사고 상황등 각종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된다.

또 시내버스안과 버스정류장에 설치될 전광판에는 버스 출발및 도착시간 ·버스노선 교통상황등에 대한 정보가 수시로 표시돼 시민들의 버스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대전시는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4백84억원의 예산을 편성,최근 ‘첨단 교통모델도시 건설 사업’을 착공했다.

이 사업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도입하는 게 주요 내용으로,정부 방침에 따라 전국 7대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이 모델도시로 선정됐다.

사업은 ▶시내버스 ▶간선도로 ▶교통정보등 6개 분야에 걸쳐 총 14가지의 각종 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우선 시내버스 분야의 경우 버스 내 안내단말기(전광판)와 주요 정류장 단말기(총 2백개)에 ▶이번 정류장 ▶다음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 ▶버스노선 구간 교통사정 ▶날씨 ▶생활정보등의 각종 정보가 5초 단위로 교대로 표시된다.

자가용 승용차와 택시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정보 시스템도 도입된다.

시범적으로 일부 승용차(4천대)와 택시(9백67대)등에 대당 20만∼30만원짜리 단말장치(OBE)를 설치,주요 도로변의 기지국(RSC ·총 5백90곳)및 ITS센터(대전시청 18층)와의 단거리 무선통신 방식 교신을 통해 교통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게 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이다.

계룡로 ·한밭대로등 간선도로 19개 축의 교차로 1백74곳에는 첨단 신호제어기가 설치돼 교통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통제가 가능해진다.

이밖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돌발상황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비롯,▶신호위반 단속 시스템 ▶속도위반 단속 시스템 ▶버스전용차로 관리시스템등이 도입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끝나면 현재보다 교통사고가 40%,교통혼잡이 20%정도 줄어 들어 연간 1천70억원의 사회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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