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1년 결산 회견 "조직력 강화에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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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제는 조직력이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대한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대표팀 1년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 가장 큰 문제인 수비 불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에 조직력 강화를 통해 공격에 힘을 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년 동안 한국대표팀을 맡은 소감에 대해 "나의 지도 방식에 대해 축구협회 내부나 언론, 심지어는 선수들까지 이견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팀은 이미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축구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유럽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이를 발굴해 세계 수준의 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주장했다.

히딩크는 "지난 9월까지 선수들의 체력 및 개인 기량 테스트.수비라인 구축은 대부분 마쳤으며 앞으로는 조직력을 배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세 팀의 팀 컬러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 세부 전술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명보의 재발탁 문제와 관련,"지금으로서는 홍명보를 어느 포지션에 기용하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히딩크 감독은 19일 네덜란드로 출국, 설기현 선수가 뛰는 벨기에 주필러리그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등을 관전한 뒤 부모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내년 1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진배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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