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평화유지군 EU 회원국 전원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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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럽연합(EU)의 15개 회원국 전체가 아프가니스탄 유엔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기로 14일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 최고대표는 이날 벨기에 라켄에서 개막된 EU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솔라나 대표는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은 수도 카불과 주변에 배치돼 치안 유지를 맡을 것"이라며 "평화유지군은 기본적으로 EU 병력으로,EU의 한 회원국이 지휘를 맡을 예정인데 영국이 그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U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는 군대를 편성한 것은 처음이다. 벨기에의 루이 미셸 외무장관은 "EU가 처음으로 다국적군 창설에 만장일치로 합의하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미셸 장관은 회원국들이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는 병력의 규모가 3천~4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일부 회원국은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의료지원단이나 공병 등 비전투 요원만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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