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브리핑] 강상주·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단일화 합의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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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강상주·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단일화 합의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상주(56) 전 서귀포시장과 현명관(68) 전 삼성물산 회장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22일 “제주의 변화와 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2, 23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24일 오후 단일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당선되면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바 있어 사실상의 여권연대다.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제주지사 선거는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당 고희범(57·전 한겨레신문 사장)후보와 무소속 우근민(67·전 제주지사) 후보 등이 맞대결하던 4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선거 판도가 바뀐다.

김영숙·이상진 서울교육감 후보도 단일화하기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영숙·이상진 두 보수성향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이 후보와 어제 단일화에 합의했다. 누가 사퇴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단일화되면 서울교육감 선거 출마자는 진보 단일후보인 곽노현 후보와 중도·보수후보인 이원희·남승희·김성동·권영준 후보 등을 포함해 6명으로 줄게 됐다.

선관위, 주호영 특임장관에 선거법 준수 요청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한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주호영 특임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한나라당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에게 지지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21일 주 장관에게 서면으로 공직선거법 준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지난 15일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그가 행정고시 출신이고 청렴성을 갖추었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사말이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돈 봉투 돌린 제주도의원 후보 친척 영장 신청

제주지방경찰청은 유권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 유도)로 서귀포시 도의원 후보의 친척인 S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4월 말과 5월 초 유권자 2명에게 각각 100만원과 3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S씨는 21일 오전 긴급 체포됐으며, 경찰은 그가 갖고 있던 돈 봉투와 현금, 차에서 발견된 개인수첩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S씨는 당시 5만원권 지폐로 70만원, 50만원이 각각 담긴 봉투와 현금 60만원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첩에는 접촉한 주민 등 선거운동 내용 일부가 기록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S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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