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무선장비사업이란] 2006년까지 군 통신기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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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차기 VHF 무선장비사업'은 육군의 군단급 이하 부대에서 사용할 핵심 신형 통신장비 구매사업이다.

국방부는 2006년까지 총사업비 4천3백93억원을 투입해 육군의 일선 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형 아날로그 방식의 통신기를 이 신형 VHF 통신기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 통신기는 모든 음성과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로 바꾸어 초단파(VHF)에 실어 송신하기 때문에 전화 기능은 물론 팩스와 PC통신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대전에서는 음성통신보다 지휘통제.사격통제 등으로 데이터 전송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신형 VHF 통신장비의 활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또 이 통신장비는 초당 2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60명이 동시에 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기끼리 연결해 마치 소형 전화국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통신장비는 소형트럭에 실어 부대와 함께 이동하면서 통신할 수 있어 전시에 폭격 등의 피해 가능성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주파수 대역을 옮겨가며 통신할 수 있고, 암호화도 가능해 적의 통신감청부대를 따돌릴 수 있다.

국방부가 도입 중인 D업체의 GRC-512이란 통신기는 캐나다 CMC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생산한 것이다.

무게 45㎏, 통신거리 48㎞ 이상, 주파수 대역 2백25~1천8백50㎒.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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