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GM 본계약, 2002년초로 연기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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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납품대금 중 받지 못한 금액을 줄 것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끊어 13일 사흘째 대우차 공장이 전면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산업은행측은 이날 "이미 정리채무 40%를 지급했기 때문에 더이상 지급하는 것은 어려우며, 다만 지난 5월 협력업체에 약속한 1천2백23억원 대출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차측과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날 부품공급 재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대우차 관계자는 밝혔다.

협력업체들은 대우차로부터 받지 못한 정리채권 8천5백억원 등을 미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 본계약에 포함시켜 전액 변제하고, 산업은행이 1천2백23억원의 대출 약속을 지키라며 지난 11일부터 부품공급을 거부했다.

한편 미 GM의 대우차 인수 본계약 체결은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대우차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GM이나 대우차 채권단은 올해 안에 본계약 협상을 끝내기를 바랐으나 협상 세부안의 처리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모자라 본계약 협상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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