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30만평 관광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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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과 자유로 사이 고양시 장항지구에 30만평 규모의 관광숙박 문화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이 곳에는 8천실 규모의 외국인을 위한 중저가 호텔이 들어서고 면세점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정부는 13일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관광 숙박 문화단지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조치 등에 맞춰 관광 인프라인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각 시.도에서 신청을 받아 검토한 결과 장항지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 비용은 토지구입 대금을 합쳐 1조1천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해외 투자자에게서 33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받아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을 실사한 뒤 투자의향서를 냈고 호주 워너브러더스 무비월드(5억달러)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총 투자비의 세배가 넘는 규모로 별도 재원마련 없이도 단지조성이 가능하다고 문화관광부는 강조했다.

문화관광부는 관광호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이 지역의 토지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장기간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단지조성 예정지의 96%가 농업진흥지역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농업진흥지역은 농업 외의 용도로 쓸 수 없는 땅으로 대부분 논.밭이다. 현행법상 2㏊ 이상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할 경우 농림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전국 재래시장의 리모델링과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3백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을 재개발.재건축할 때 용적률 상한선을 현행 2백50%에서 최고 7백%까지 높이기로 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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