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레슨] 스윙도 세월따라 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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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세월 따라 골프의 스윙도 변합니다.

통상 골프 선수들의 세대교체 현상이 나타나면 스윙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올해 한국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되돌아 보면 차세대 군단, 다시 말해 10대와 20대 무명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처럼 이들의 등장과 급성장이 뜻하는 것은 스윙에 대한 이해 또는 개념이 종전과는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진 A는 몸의 회전축이 안정되고 강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즉 현대적 스윙을 잘 나타내고 있지요.

사진 B는 상체가 목표의 반대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런 스윙은 옛날 골퍼들의 스윙에서 잘 나타납니다.

고전적인 이런 톱 동작은 다운 스윙 때 상체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먼저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향하게 되는 푸시(밀어치는) 샷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사진 C는 몸통 부분이 들어올려져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톱 동작입니다. 체중도 스윙의 축인 오른발 위에 있지 않고 몸의 중심 또는 왼발에 남아있게 됩니다.

이처럼 상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역(逆) 피벗(몸의 중심) 현상은 백 스윙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체중이 오른발로 옮겨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톱 동작에서는 탄도가 불규칙하게 됩니다.

좋은 스윙은 현재 프로 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스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스윙을 거울 앞에서 점검해 보면서 현대적 스윙을 구사하는 신세대 골퍼들과 비교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욱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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