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KBS 2FM 라디오 광고 폐지·축소하면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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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1일자 중앙일보 사설 '자구 노력 없는 방송광고 확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KBS-2FM 광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KBS-2FM이 광고를 하기로 한 것은 국가 정책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책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KBS는 16개 라디오 채널을 통해 하루 3백3시간 송출하고 있다. 국가 대외홍보 창구역할을 하는 사회교육방송은 2개 채널에서 하루 33시간 방송된다. 국제방송도 주요국 언어로 10개 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비용이 한해 4백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전액 국가보조금을 지원받는 BBC나 NHK와 달리 KBS는 전적으로 TV수신료와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KBS는 TV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1조7천억원을 투자해야 하고 라디오 디지털 전환에도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FM이 광고방송을 할 경우 KBS가 확보하는 자금은 연 50억원에 불과하다.광고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현재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려면 수신료를 4백% 이상 올려야 한다.

고대영.KBS시청자센터 홍보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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