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여행] 두 아이와 경주로 2박3일 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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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Q) 초등학교 4학년과 유치원생을 둔 가정주부입니다. 4학년 큰 아이의 사회 교과서에 나온 삼국시대의 유물 ·유적이 있는 경주를 2박3일 일정으로 돌아보려 합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유적지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려하는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박정란 ·서울>

(A) 경주를 찾는다면 열차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오전 9시30분 울산행 새마을호가 서울역을 출발,오후 2시쯤 경주역에 도착합니다.

첫날은 국립경주박물관(http://gyeongju.museum.go.kr.054-772-5193)을 찾으세요. 본관과 고분관.안압지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4만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후 5시까지 문을 엽니다. 입장료는 4백원이고, 학생은 무료입니다.

숙박은 보문단지에 있는 콘도를 이용하세요. 호텔.콘도 예약 전문업체인 호도투어(http://www.82ok.com).(02-753-8243)를 통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은 남산을 둘러보세요. 경주사람들은 흔히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봤다고 말할 수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만큼 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에게는 성지처럼 여겨졌던 곳이지요.

40여개의 계곡길과 산줄기로 이루어진 남산에는 1백여곳의 절터와 60여구의 석불, 그리고 40여기의 탑이 있습니다. 경주 신라문화원(054-776-1950)이 만들어 파는 남산지도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장에 3천원. 우편으로도 보내 줍니다.

하루 일정으로 남산을 둘러보는 코스로는 삼릉골을 따라 상선암~사선암~금오산~용장사터~신선암~칠불암~통일전으로 이어지는 코스(9.5㎞)가 일반적입니다. 용장사 터에서 바로 용장골을 따라 하산하는 길(약 5.1㎞)은 더 짧습니다.

3일째에는 감포의 문무왕 수중릉과 감은사지를 찾아가세요. 감포까지는 경주 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수시로 버스가 운행됩니다. 겨울 바다를 돌아보고 올 수 있지요. 서울로 돌아오는 교통편은 열차 시간이 마땅치 않으므로 고속버스를 이용하세요.

총 경비는 2박을 기준으로 교통비(12만원)+숙박비(13만8천원)+식비(10만원)+예비비(5만원)를 포함해 40만여원으로 예상됩니다.

김세준 기자

*** 매주 금요일 연재되는 '김세준 기자의 맞춤여행'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주문을 받습니다. e-메일이나 팩스 02-751-5626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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