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Q&A] 내몸에 맞는 보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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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노보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맞아 본지는 매주 금요일 캐나다 스노보드 강사 자격을 갖고 있는 김현식(33)씨의 '스노보드 Q&A'를 연재한다.

(Q) 스노보드를 사려고 스키 숍을 돌아다녀 봤는데 보드가 너무 많아 구입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제게 맞는 보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A) 스노보드는 보드와 바인딩, 그리고 부츠의 세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보드를 구입할 때 가격과 디자인, 자신의 보딩 기술 수준, 보드의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드를 살 때 첫째 고려 요인은 나의 보딩 실력입니다.

초급자와 중.상급자의 구분은 턴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보드는 크게 초급자용과 중.상급자용으로 나뉘어 생산되지요.

중저가의 초급자용 보드는 보드의 허리를 눌러봤을 때 잘 휘고 양 옆의 곡선이 안쪽으로 많이 패어 있지 않아 배우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가의 중.상급자용은 잘 휘지 않고 보드의 허리가 깊게 패어있어 다루기 어려우며 모험적입니다.

초급자라면 보급형 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이러한 보드는 턴을 배우기 쉽게 해주고 보딩 실력을 더 빨리 향상시켜 줍니다.

중.상급자용 보드는 허리가 좁아 턴을 할 때 빠르게 에지가 전환되고 보드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므로 딱딱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로 중.상급자는 보드의 용도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용도는 크게 하프파이프용.점프(원메이크)용.프리 라이딩용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국내 스키장은 여러 요인 때문에 프리 라이딩용 보드로 세 종류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라이딩을 원한다면 용도에 적당한 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 전문적인 특성을 갖는 보드를 알맞은 용도로 사용한다면 더 효과적이며 빠른 기술 발전을 가져다 줍니다.

셋째는 길이 선택의 기준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키에서 20㎝ 정도를 뺀 정도가 적당하지요. 이보다 짧을 경우 다루기는 쉽지만 보드의 반발력을 이용하기 어렵고 활주할 때 진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길 경우 안정감있는 보딩을 즐길 수 있지만 보드를 제어하는 데 더 많은 힘이 필요하고 턴의 크기가 커져 속도 제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요.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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