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근화제약 '누에그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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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남성의 활력과 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으로 '누에'는 주원료를 나타내고 '그라'는 비아그라에서 딴 것이다.

누에그라는 지난 9월 초 시장에 나오자마자 보름 만에 4천상자, 9억6천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여세에 힘입어 근화제약 주식값은 미국 여객기 테러로 증시가 폭락한 9월 12일에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다음날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누에그라는 누에나방이 고치를 뚫고 나오기 직전에 농축액을 뽑은 뒤 가시오가피.오미자.복분자 등 한방재료를 첨가해 동결 건조한 뒤 캡슐 형태로 만든 것이다.

부산 부경대의 최진호(식품생명공학부) 교수는 '수컷 생쥐에 누에그라를 투여했을 때 남성호르몬이 32.8%, 정자수는 41.4%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는 누에나방이 남성의 정기를 더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근화제약은 원료로 국산 누에나방만을 고집한다.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누에철인 봄.가을 두 차례만 원료를 확보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1년에 두 번만 시장에 내놓는다.

현재 프랑스.일본.독일.룩셈부르크 등 9개국에서 수입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원료인 누에나방 고치가 모자라 올해 수출은 1천상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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