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이무영씨 구속 통곡할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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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수지 金 피살 사건' 수사 은폐 지시와 관련, 지난 10일 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이 구속되자 李전청장을 두둔하고 검찰을 비난하는 글들이 본청은 물론 지방경찰청들의 홈페이지에 무더기로 올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李전청장의 고향인 전북경찰청 홈페이지에는 "李선배 구속은 부당하다"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할 일" "경찰이 죽임을 당했다"는 등 격앙된 내용의 글들이 50여건 올려져 있다.

ID가 '푸른산'인 한 경찰관은 경찰청 홈페이지에 "10일부터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다닌다"며 "리본 5백개를 만들어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적었다.

이같은 글들은 지난 10일부터 홈페이지에 실리기 시작해 현재 수백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동료 의식 차원에서 하는 행위라 이해는 가지만 李전청장의 구속을 경찰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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