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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줄] 『천국에서의 골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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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힘이 있어요. 인내를 통해 성과를 이룰 수 있고, 양보를 하며 앞으로 나아가지요. 극기를 통해 열매을 맺습니다. 금욕으로 충만함을 얻고 타협을 통해 이득을 얻으며, 겸손함으로써 승리를 얻고, 희생을 통해 보상을 받습니다.”

-다 빈치, 셰익스피어, 간디 등 하느님의 대타로 등장한 18명의 위인들과의 골프시합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일러주는 독특한 소설 『천국에서의 골프』(밥 미첼 지음, 김성 옮김, 문학동네, 336쪽, 1만2000원)에서

“생명이 다해 가는 건축물을 본다. 소리 없이 삭아가는 돌과 흙과 철의 집합체는 반듯하던 형체를 잃어버리고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다. 그 위를 소리도 없이 담쟁이덩굴이 감싼다…인간이 생명을 다하면 흙으로 돌아가듯 건물의 마지막도 자연 속으로 사라져야 옳을 것이다.”

-건축가 부부가 철암탄광에서 제주도 알뜨르 비행장까지 근대 문화유산 100여 곳을 답사해 그 중 70여 곳에서 건축미와 역사성을 서정적으로 길어낸 에세이집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최예선· 정구원 지음, 모요사, 420쪽, 1만8500원)에서

“도깨비는 한국인의 마음의 음지이다. 그들의 심성은 물론 심보도 어두컴컴한 굴속이고 덤불속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인이 하고는 싶지만 남들 앞에 내놓고는 못 하는 짓거리, 마음은 내키지만 막상 하려고 들면 뭔가 찜찜한 소행, 그런 등속의 일을 도깨비는 거침없이 해댄다.”

-죽음, 웃음 등을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의식을 분석한 묵직한 책을 내온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한국인을 들여다 본 『도깨비 본색, 뿔난 한국인』(사계절, 264쪽, 1만2800원)에서

“말은 만복의 근원이자 만화(萬禍)의 근원이라는 말에서 알 수가 있듯이 말의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말을 잘 하고 싶어한다. 여기서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단지 남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다는 뜻이 아니다. 말을 지혜롭게 하는 것이 ‘말을 잘 한다’의 참뜻이 될 것이다.”

-기능에서 화술, 관련 어록까지 혀에 관한 잡다한 읽을거리를 담은 『혀, 매력과 유혹』(한창희 지음, 신원문화사, 304쪽, 1만2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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