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재경부 국장 시집 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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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공직에 있으면서 짬짬이 썼던 것들을 차분히 정리해봤습니다." 국방대에 교육 파견 중인 장태평(張太平.52)재정경제부 국장이 시집을 냈다.

『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시집의 제목은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옛말을 떠오르게 한다. 황허(黃河)가 여러번 꺾여 흘러도 결국은 동쪽 황해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충신의 절개를 꺾을 수 없다는 말로 자주 인용된다.

張국장은 "다소 쑥스럽긴 해도 작지만 소중한 삶의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만큼 시집의 인세 전액을 시각장애인의 개안(開眼)수술과 바깥 출입을 못하는 장애인 돕기에 쓰기로 했다. 1998년 12월 『기업 구조조정과 세제지원』이란 책을 펴냈을 때도 인세를 선뜻 개안수술비로 내놨다.

張국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0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뒤 법인.재산세.국제조세과장 등을 지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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