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인 이집트 코브라에 물릴 경우 몸이 천천히 마비돼 죽는데 대략 2시간이 걸린다.
또 이집트에서 자살은 금기다. 더욱이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장 거부감을 느끼는 동물인 뱀에게 일부러 팔을 물리는 일 자체도 쉽지 않다.
당시 상황에서 클레오파트라가 죽기를 가장 바란 사람은 옥타비아누스다. 그 과정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신으로 믿고 있던 이집트인의 동요를 막기 위해 왕실의 상징인 뱀을 동원해 자살한 것처럼 상징조작을 했다는 게 선데이 타임스의 추론이다.
런던=오병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