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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택 보물단지 … 안 부럽다, 보금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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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7월까지 전국에서 4만1000여 가구가 나온다. 상당수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다. 민간 주택은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보금자리주택 못지 않은 입지여건을 갖춘 브랜드 단지가 많다. 실제로 이달 들어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나온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6일 1순위 접수를 받은 광교e편한세상은 1순위에서 최고 11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도심지는 교통, 공공택지는 쾌적성=서울 뉴타운·재개발 단지나 수도권 도심에서 나오는 단지는 교통·교육여건이 좋은 게 장점이다. 연말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는 특히 지하철역이나 버스 환승·정류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적지 않다. 이런 단지는 수요가 많아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푸르지오·e편한세상·더샾·센트레빌 등 대형 건설사가 짓는 인기 브랜드 단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아파트 브랜드도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유명 건설사가 짓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낫다. 인지도 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사고 팔기가 쉽고 가격도 높게 형성된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계약 직후 팔 수도 있다. 분양가 역시 예전처럼 주변 시세보다 높지는 않을 것 같다. 상한제가 적용되지는 않지만 기존 주택시장이 위축돼 있어서다. 5월 이후 분양 물량이 나오는 수도권 공공택지는 보금자리주택 못지않은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고양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있고, 남양주 별내지구는 서울 도심까지 차로 20여 분 정도 거리다. 대규모로 개발되는 계획도시여서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분양가는 보금자리주택만큼은 아니지만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는 싼 편이다. 최근 별내지구에서 분양돼 1순위에서 최고 8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한화꿈에그린은 3.3㎡당 평균 1050만원 선으로, 인근 보금자리지구 추청 분양가보다는 100만원 정도 비싸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10% 이상 저렴하다.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청약 때는 기본적으로 교통·교육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유망 지역·단지라고 해서 무조건 청약하기보다는 직장이나 자녀 학교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자신에게 맞는 단지에 청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공택지 내 개별 단지 선택도 마찬가지다.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해 아파트 현장 주변의 시설물이나 건축계획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전매제한 등도 입지여건 못지않게 집을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사업지·지역별로 제각각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는 계약만 하면 팔 수 있다. 상한제 단지는 공공택지의 경우 과밀억제권역에서는 계약 후 3~5년, 성장관리·자연보전권역에선 1~3년 뒤에 거래할 수 있다. 서울 전역과 인천(청라·영종·송도지구 제외)·의정부·구리·남양주(일부 지역)·하남·고양시 등지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린벨트 면적이 50%가 넘는 공공택지의 중소형(전용 85㎡ 이하)은 7~10년간 분양권 전매가 안 된다. 삼송·별내지구가 대표적이다. 한화꿈에그린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상이어서 전매제한 기간이 7년으로 정해졌다. 이들 단지는 그러나 보금자리지구의 보금자리주택과 달리 의무거주기간(5년)은 적용되지 않는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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