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과 건반이 만나는 실내악…바이올리니스트 래펀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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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명교수 자카르 브론이 배출해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30)이 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시카고 스트라디바리 협회가 대여해준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루비'로 드뷔시의 소나타, 프로코피예프의'소나타 제1번 f단조', R 슈트라우스의'소나타 E♭장조'를 들려준다.

레핀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태생으로 11세 때 비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17세 때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역시 러시아 태생으로 세살 아래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런던심포니와 함께 음반을 발표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공연은 러시아 악파의 맥을 잇는 차세대 거장들이 꾸미는 실내악 무대. 레핀과 콤비를 이뤄 듀오 무대를 꾸미는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32)는 1990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레핀과 함께 프로코피예프.R 슈트라우스.스트라빈스키.바르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녹음한 바 있다.

베레조프스키는 이날 공연에 앞서 9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스트의 작품만으로 꾸민 독주회를 갖는다. '순례의 연보'중 이탈리아편과'메피스토 왈츠 제1번'과 함께'초절기교 연습곡' 전12곡 등.

02-54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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