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일간지"미국 이틀째 오폭 민간인 10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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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군 폭격기들이 지난 1,2일 동부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들과 반군측 병사들을 오폭해 최소 1백70여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무자헤딘 고위 지휘관의 말을 인용, 2일 미군 폭격기들의 오폭으로 잘랄라바드 25마일 남쪽의 아감 근처에서 1백여명의 민간인들이 숨졌으며 전날 밤 공습에서도 7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1일 폭격으로 3개 마을에 피해가 발생, 최대 3백명이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일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반탈레반 무자헤딘 지도부인 동부 슈라지역의 관리들과 경비병력 8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무자헤딘 지휘관은 말했다.

동부 슈라지역의 방위책임자 하지 자만 감샤리크는 "관리.경비원을 포함해 폭격을 맞은 지역 정부 건물에 잠자고 있던 민간인 1백여명이 사망했으며 이들의 시신은 잘랄라바드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미군도 민간인 지역이 오폭당했다는 소식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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