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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우편물 배달도 '차량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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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의 배달수단이 오토바이에서 차량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교체된 뒤 10년만이다.

2일 경북체신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 각 우체국에 보급된 우편물 배달차량은 2백64대.우편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구.동대구.북대구.대구달서.대구수성.포항.경주우체국 등 7곳은 모두 10대 이상씩 배달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차량'우편배달이 본격화한 것은 우체국이 택배사업인 '방문소포서비스'를 시작한 1999년부터다.소포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마른고추.이불 등 부피가 큰 것도 많아 오토바이로 배달하기 쉽지 않아서였다.

게다가 매일 우편배달 물량이 쏟아지는 대학.방송국.기업체 등 주요 고객도 오토바이로 챙기기엔 역부족이다.

배달차량은 모두 2.5t짜리 다마스승합차. 차량이 작아 기동성이 뛰어나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 낙점이 됐다.

배달차량 한대가 한번에 배달하는 건수는 20여건이며,우편물 도착 순서에 따라 차례로 배달에 나선다.

경북체신청 우편물류과 김종구(金鍾球)계장은 "빠르고 안전하다는 것이 차량배달의 가장 큰 이점"이라며 "불과 10년전 오토바이가 도입됐지만 다시 차량으로 배달수단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집배원들은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수단이 바뀌자 사고위험 탓에 집배원들이 꺼리기도 했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차량배달은 사고의 우려가 없어 좋다"며 반기고 있다.

경북체신청은 올해 배달용차량 57대를 구입해 각 우체국에 배치한데 이어 내년에도 50여대를 추가 배정키로해 우편배달 차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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