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뮤지컬 쏟아져… '틱,틱…붐!' 등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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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그야말로 뮤지컬 대전(大戰)이다.12월 공연계가 뮤지컬 일색이다.

TV서 활동하는 개그맨들조차 덩달아 춤을 춘다. 하고 싶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대부분은 '한탕주의'라는 비판의 눈총을 주지만, 공연의 다양성 측면에서 옹호론도 없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관객들의 감식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일 한전아츠풀센터 등 공연장 세곳에서 동시에 막을 여는 '틱,틱…붐!'(02-577-1987)은 가장 기대되는 록 뮤지컬이다. 남경주.최정원 등 '장기집권'의 스타급 출연자들이 세명의 연출자(심재찬.김철리.한진섭) 밑에서 3인3색의 연기를 펼치는 이색 무대다. 극본.작곡은 '렌트'의 조너선 라슨이다.

LG아트센터에서 2일부터 시작하는 '오페라의 유령'(02-2005-0114)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 뮤지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한(제미로).영(RUG) 합작으로 오리지널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파' 뮤지컬의 걸작으로 꼽히는 '토미'(02-766-8679)는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지하철 1호선'의 황정민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1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르는 '가스펠'(02-741-3391)은 TV스타급 연예인들 판이다. 표인봉 연출로, 김진수.신동엽.송선미 등이 출연한다. 예수의 복음전파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연말 무대에 제법 어울린다. 개그맨 백재현은 19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개그 뮤지컬 '세븐 템프테이션'(02-3445-4506)을 선보인다.

재공연 무대도 있다.잔잔한 사랑이야기 '사랑은 비를 타고'(02-552-2035)는 정보소극장에서 연장 공연하며,'록키 호러 쇼'(02-516-1501)도 8일 폴리미디어 씨어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마당극 '변강쇠전'(1588-1555)과 '암행어사 졸도야!'(02-368-1515)는 각각 정동이벤트홀과 장충체육관에서 9일까지 공연한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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