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 영어·축구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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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영어·축구캠프(이하 맨유축구캠프)가 학생과 학부모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다가올 수록 축구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자 맨유축구캠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진 것이다. 다른 캠프와 차별화되는 맨유축구캠프만의 우수한 커리큘럼과 체계적인 시스템도 신뢰를 더한다. 맨유축구캠프를 주관하는 BEC영국교육원 장기영 대표는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가 뛰는 맨유 전용 구장을 밟아보고 세계에서 몰려온 친구들과 사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명문 사립 캐이터햄스쿨 기숙사서 생활

맨유축구캠프는 참가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다. 단순히 축구에 대한 관심만 갖고 출발했다가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마인드까지 길러온 학생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맨유축구캠프에 참여했던 김이준(16·경기도 성남시)군은 주변에서 “다른 사람이 됐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낯선 사람 앞에 서면 곧잘 주눅이 들고 소심해 지던 김군이 맨유축구캠프에 참여한 이후 매사에 자신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군은 “처음 가족과 떨어져 외국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데 영어를 잘못해 두렵기도 했다”며 “축구도 같이 배우고 기숙사 생활도 함께 하면서 이제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엔 맨유에서 배운 축구 기술을 학교 친구들에게 알려줘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김군 자신도 “맨유축구캠프가 아니었으면 이런 변화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캠프 기간 내내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캐이터햄스쿨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도 색다른 문화 체험이다. 200여년의 오랜 전통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학교 외관에 최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군은 “기숙사의 모습이 영화 ‘해리포터’의 배경과 비슷해 캠프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맨유축구캠프에 참가 신청을 한 박윤수(10·서울 압구정동)군의 어머니는 “영국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데 신뢰가 생겨 이 캠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학습에 동기 부여해 성적 향상도

캠프 참가자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다. 서로 다른 국적의 아이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도록 방 배정을 한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뤄진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유럽 학생들에 비해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런 환경에서 당황하기 쉽다. 김군은 “떠듬거리며 말하는 게 처음엔 창피했는데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수준별 영어 수업을 듣다보니 나중엔 의사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외국 친구들과 생활하다보면 문화 차이를 느낄 때가 많다. 김군은 “유럽 친구들이 의외로 우리나라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캠프에 참가하면 박지성 선수나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에 대해 물어오는 외국 친구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공부해 가면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맨유축구캠프 일정 중 마지막 일주일은 유럽 문화체험 시간이다. 런던의 대영박물관·케임브리지 대학·윈저성,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펠탑·개선문·몽마르트 언덕·노트르담 성당 등 책에서나 보던 유럽의 명소들을 직접 방문한다. 현지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도 함께들을 수 있어 역사 공부도 된다.

김군의 어머니 박현정씨는 “이준이가 축구 기술을 익혀오는 것 정도만 기대했는데 영어와 역사 등 공부에도 많은 자극을 받아 왔다”며 “학습이나 생활이 의욕적으로 바뀌어 뿌듯하다”고 만족해했다.

[사진설명]맨유축구캠프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돼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문의: 02-548-0979 / 홈페이지: www.bec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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