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영국 해리왕자 이번엔 납치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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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말썽꾸러기 왕자 해리(20)가 이번엔 납치소동에 휘말린 것으로 26일 보도됐다.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로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는 2주 전 아르헨티나의 한 목장으로 폴로(Polo.일종의 격구.말 타고 하는 공놀이) 여행을 떠났다가 26일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더 타임스 등은 현지 언론을 인용, "해리가 납치 위협으로 조기귀국했다"고 전했다.

해리의 신변 위협이 알려진 것은 지난 24일 밤. 해리가 머물던 작은 마을의 폴로 목장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다. 목장 외곽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경호를 맡던 현지 경찰이 공포로 응사한 사건이다. 해리는 곧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영국 대사관으로 숙소를 옮겼다가 서둘러 귀국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소동과 관련, "목장 주변 갱단이 해리를 납치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목장에 머무르는 동안 해리가 밤중에 경호원 몰래 빠져나와 동네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린 사실이 있었는데, 갱단은 이 기회를 이용해 납치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세자실 공보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다. 해리가 말썽을 부린 적도 없고, 갱단의 납치위협도 거짓말이다. 예정대로 귀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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