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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공동유치 "최악의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동계 올림픽 공동개최 결정 반대 및 재선정을 촉구하는 강원도 평창군민 궐기대회가 22일 오후 2시부터 1천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도암면 횡계리 횡계로터리 광장에서 열렸다.

주민들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KOC의 공동개최 결정은 가장 순수해야 할 스포츠가 정치논리에 굴복한 최악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KOC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이 결정을 철회하고 재심의를 통해 개최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평창군 주민들로 구성된 동계올림픽 공동개최 반대 및 재선정 투쟁위원회(위원장 김종영 등 3명)는 성명을 통해 “KOC가 3백20㎞나 떨어진 평창군과 전북 무주군을 공동개최지로 결정해 두 지역 간의 갈등만 조장했고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도 스스로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KOC가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는 당초 방침을 갑자기 바꾼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KOC 김운용 위원장은 사퇴하고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에 따라 재심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투쟁위원회 金위원장 등 주최측 간부와 평창군 도암면 지역 이장 등 27명이 공동 개최 결정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가졌으며 주민들은 김운용 위원장의 화형식을 치른 후 자진해산했다.

평창=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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