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곳] 공주 반포면 '도예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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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계룡산 북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의 '도예촌'.

우리 고유 분창사기의 진수를 감상하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30~40대의 도예가 18명이 옹기종기 집을 짓고 가족과 함께 살며 도자기를 굽고 있는 곳이다.

대학교수가 3명, 나머지는 전업 작가들이다. 이들이 재현하는 도자기는 15세기 조선의 도자기를 대표하는 백자인 '철화분청사기(鐵畵粉靑沙器)'.

분청사기는 검붉은 태토(胎土.질그릇의 바탕흙)에 흰 흙을 입혀 만드는 도자기로 중국과 일본에도 없는 우리 고유의 도자기다.

철화분청사기를 계승,재현하자는 뜻을 모은 이들은 90년대 중반부터 사비를 털어 부지 5천2백평을 마련, 직접 흙을 나르고 벽돌을 쌓아 집을 지었다.

이곳에는 생활자기 등 도공의 혼이 배인 작품 1천여점을 관람하고 구입할 수있는 전시관과 쌍화차 등 전통 차를 파는 아담한 찻집이 있다.

18개 공방을 찾아 1인당 1만원만 내면 도공(陶工)의 지도로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고 3주 후 완성품을 찾아가는 '1일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도예촌 주변 계룡산을 찾으면 절정에 이른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있다. 041-857-1335.

공주=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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