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 봄, 한강을 찾아야 할 5가지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거니는 것만으로 즐거워지는 다양한 편의시설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중점 지구로 뽑아 새롭게 정비한 난지, 여의도, 반포, 뚝섬, 광나루 이 다섯 지구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난지 지구의 거울 분수와 조각공원, 뚝섬의 음악 분수와 문화 공간 자벌레, 반포의 수상 미디어 아트 갤러리, 여의도의 물빛 광장과 플로팅 스테이지 등 한강을 배경으로 새롭게 들어선 설치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터. 강변을 따라 설치된 목재 데크들은 마치 외국의 마리나를 찾은 듯한 느낌까지 준다. 또 지구별로 색다르게 생긴, 돛을 닮은 디자인의 차양막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존의 매점들이 대부분 2층짜리 편의점으로 대체되었는데, 2층은 카페로 운영하며 치킨, 포크 립, 훈제 족발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라 딱히 준비해가는 것 없이도 즐거운 피크닉을 떠나기 더 좋아졌다.

자전거族을 위한 파라다이스
난지, 반포, 광나루 지구 등 최근 새롭게 정비된 곳 외에도 전반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충되어 한층 라이딩을 하기 편리해졌다. 특히 난지 지구와 광나루 지구는 이색 자전거 체험장,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MTB 체험장, 자전거 익스트림장, 레일 바이크,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 등 다채로운 편의시설이 들어선 자전거 공원들이 생겨 라이더들에겐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될듯.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한강대교 북단 등에는 휴대폰 인증을 통해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대여소(상암 2시간 무료/한강대교 3시간 무료, 초과 시 시간당 1천원)가 새로 생겼을 뿐 아니라, 특히 상암동에서는 저렴하게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수리 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한강시민공원 내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고장이 났을 경우 다산콜센터(120)로 신고하면 현장 출동하여 수리해주는 자전거 SOS 서비스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한강에서부터 고장난 자전거 질질 끌고 오며 서글퍼 할 일은 이제 없으니 마음껏 즐겨보자.

다리마다 들어선 전망 공간
지난해 7월 한남대교 위에 들어선 ‘카페 레인보우’ 이후 다리 위 전망대 카페들이 속속 들어섰다. 동작대교 남단의 구름카페와 노을카페는 전망 쉼터 중 가장 야경이 멋지다는 평, 특히 옥상에 야외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등대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한강대교 북단의 리오카페, 노들카페는 한강대교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서 도보로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양화대교에는 ‘아리따움 양화’ ‘아리따움 선유’가 나란히 들어섰는데 해지는 풍경의 운치가 특히 남다르다. 잠실대교 남단의 ‘리버뷰 봄’은 카페지만 다채로운 전시와 생태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하부에 위치한 ‘리버뷰 8번 가’는 카페라기보다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진행하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변이 테마파크다
한강이 더욱 재미있어진 이유를 들자면 바로 ‘놀거리’가 풍부해졌다는 것. 난지 지구의 강변 물놀이장은 한강과 바로 맞닿은 곳에 있는 수심 80㎝의 얕은 물놀이장으로 아이들이 놀기 딱 좋다. 어린 시절 물장구 치고 놀던 냇가의 재구성이랄까. 지난해 여름 뚝섬과 여의도에 새롭게 개장한 사계절 테마파크 수피아 또한 가족들이 다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뚝섬, 잠원, 광나루 세 지구에는 초중급 코스로 나뉜 X게임장이 생겼으니 인라인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꼭 들리자. 특히 뚝섬에는 인공암벽등반 시설까지 생겨 더욱 다채롭다. 여름에는 뚝섬과 잠원 지구 내의 수상 스포츠 센터에서 윈드 서핑, 수상 스키, 모터보트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유원지에서나 즐길 수 있던 땅콩보트(잠원?이촌?망원 지구), 플라이피시(뚝섬?망원지구), 바나나보트(뚝섬?잠원?이촌?망원 지구)도 있으니 눈여겨볼 것.

도심에서 마주치는 자연 생태
난지, 암사, 여의도 샛강 지구 등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생태 공원들의 경우 아직 정비가 끝나지 않았거나 혹은 새로이 정비된 지구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원래 있던 자연 풍광이 조금은 생뚱하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를 일. 일례로 난지 지구는 무성한 갈대밭 사이로 찾아들며 시골길에 접어든 듯하던 기존의 내추럴한 느낌은 조금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런 야생(?)의 느낌은 조금 사라졌지만 일단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기에 한결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생태 공원들이 매달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니 한번 참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터. 특히 수변길(반포), 오솔길(망원), 물억새길(양화), 미루나무길(선유도), 숲속길(뚝섬), 장미원(뚝섬), 어도탐방길(잠실), 갈대바람길(난지), 시골길(이촌), 자갈길(고덕생태공원), 생태산책길(암사), 물새길(강서) 등은 한강에서 특히 운치가 좋은 산책로로 꼽히는 곳이니, 이 봄날 그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좋은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기획_박정선 사진_윤성민 안규림

슈어 5월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