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파문 진정국면…교대생 임용고사 지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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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교육인적자원부의 초등교원 수급 정책에 반발해 임용고사를 거부키로 결의했던 11개 교육대 가운데 9개 교육대가 5일 임용고사 원서를 접수(6일 마감)시키기로 결정해 교대생들의 반발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광주교대를 제외한 9개 교대 학생 대표들은 이날 학교별로 의견을 수렴해 4학년생들의 임용고사 원서 접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교대는 이날 임용고사를 거부키로 최종 결정했으나 광주교대는 의견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교대생 대표들은 "교육부의 방안대로 편입생 2천5백명을 추가로 늘리면 일부 교대의 경우 신입생보다 편입생이 더 많은 기형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교대 졸업예정자는 6백40명이며 인천지역 신규 교사 모집 규모는 3백50명이어서 졸업예정자의 절반 이상이 임용시험을 거부하지 않을 경우 교원 충원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전국 교대생 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편입학 수급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원서접수를 허용하는 지역에서도 실제 임용고사일(25일) 시험에 불참하는 방법으로 임용고사를 거부한다는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가 최악의 구직난을 고려할 때 교대생들이 올해 임용고사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홍준.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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