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여성 채용 우대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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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입사원 공채 때 일정 비율을 지방대생이나 여성으로 충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주로 공기업과 금융기관이다.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증권예탁원은 신입사원 20%를 각각 지방대 출신자와 여성으로 선발하는 '20-20 인력채용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우수한 여성 및 지방대 출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원서 접수는 채용 대행사인 인크루트(ksd.incruit.com)를 통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또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서를 받는 동국제강은 주력공장이 있는 부산.대구.인천.울산.경북 등 5개 지역 소재 8개 대학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어 이들 대학 졸업 예정자 중에서 모집인원의 3분의 2를 채용할 예정이다.

24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도 울산과 전주, 청주 등 개설 예정 지점의 여신업무 응시자격을 해당지역 고교 및 대학교 졸업자로 제한했다. 여성할당제는 주로 공공부문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민간기업에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24일까지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하는 부산교통공단은 20% 이상을 여성으로 뽑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도 지난해부터 신입사원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도 올해 채용에서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했다.

민간기업에서는 삼성이 올해 신규 채용 인원 중 여성을 30% 이상 뽑았으며, LG생활건강과 현대중공업, 국민은행도 2002년부터 여성 사원을 20% 이상 채용해오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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