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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 장관 "이산상봉 이뤄져야 北에 쌀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은 31일 "북한에 쌀을 주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洪장관의 이런 발언은 정부가 구상해온 30만t의 정부보유 쌀을 포함한 대북 식량지원과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일정 제시 등을 사실상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洪장관은 이날 낮 언론사 간부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기는 기술적으로 지원이 불가능하고 남북경협도 민간차원에서 개별적으로 북한에 투자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차 회담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 현안의 스케줄을 다시 잡고 7차 회담을 약속받는 것이나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북측이 회담을 또다시 지연하거나, 다음번 회담도 테러 운운하며 북한지역 개최를 주장할 경우 당분간 회담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洪장관은 현대가 요구해온 장전항 부두시설의 정부인수와 관련, "현대측에는 미안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지원은 어려우며 시장원리에 입각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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