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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원 20% 감원…연말까지 3~4백명 추가 감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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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한항공(http://www.koreanair.co.kr)이 20년 이상 근무한 임원 25명을 31일 퇴직시켰다. 전체 임원(1백26명)의 20%를 한꺼번에 퇴직시킨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한 데다 미국 테러사태 이후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줄어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3백~4백명의 직원을 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명예퇴직.무급 희망휴직.자연감소 인력의 충원 억제 등으로 7백명 정도를 줄였기 때문에 올해에만 전직원 1만7천명의 6%에 가까운 1천명 이상을 줄이는 셈이다.

감원 외에도 직원들이 연월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임금을 조정해 올해 1천5백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회사 조직은 여객.화물.항공우주.기내식.호텔면세 등 5개 사업본부제로 바꾸고 사업본부별로 소사장제를 도입해 적자가 나면 임원이 책임지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내 32개 지점.영업소를 21개로 통폐합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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