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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 한달만에 230억원 순매수 나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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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기관투자가들이 31일 거래일 기준으로 21일 만에 처음으로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두 시장에서 4백3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들이 2백30억원어치의 순매수로 맞서 지수는 강보합을 맴돌았다.

이는 지난 한달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기관들이 외국인 매도를 틈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최근 상승기간에 주식을 편입하지 못했던 기관들이 지수 조정기를 이용해 몸풀기에 들어갔다"며 "아직 본격적인 순매수로 보기는 이르지만 기관들의 현금보유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들이 외국인을 대신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신탁회사의 경우 9월 1일에 26.18%였던 주식형펀드의 유동성자산 비율이 지난달 27일에는 28.37%까지 올라갔다.

반대로 주식혼합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같은 기간중 51.57%에서 49.85%로 줄어들었다.

이는 투신사들이 9~10월에 주식을 집중 처분했다는 의미이자, 앞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현금여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특히 대한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주식형.혼합형 펀드에서 2조5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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