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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조던 복귀전 떨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마이클 조던(38)이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2001~2002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 신고 경기를 가졌다.

7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 NBA의 개막날 모두 12경기가 펼쳐졌다. 무엇보다도 돌아온 '농구황제' 조던의 활약 여부가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팀내 최다 득점이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첫 경기에서 조던은 파란색과 검정색이 혼합된 위저즈의 23번 셔츠를 입고 나섰다.

조던은 33분 동안 코트에 나서 팀내 최다 득점인 19득점과 6어시스트.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슛 난조와 마지막 쿼터의 결정적 실수 탓에 홈팀 닉스에 91-93으로 무릎을 꿇었다.

리처드 해밀턴(13득점.5리바운드)과 크리스 휘트니(18득점.4어시스트)가 조던과 보조를 맞춰 위저즈는 전반을 43-41로 리드하며 조던에게 복귀 첫승을 선사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위저즈는 전체적인 슛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조던 역시 무거워진 몸놀림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86-89로 뒤진 상황에서 조던의 미들슛이 림에 꽂히자 팬들은 '농구코트의 전설'의 재현을 기대했다.

그러나 1분11초를 남기고 던진 조던의 슛이 실패하고 닉스에 자유투 4개를 연달아 내주며 패했다.

1995년 처음 복귀할 당시 닉스를 맞아 55득점을 기록했고, 97년 올스타 전에선 올스타 역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던 곳인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조던은 가능성만을 시험하고 물러났다.

팀의 선전을 의심하는 팬들에게 조던은 말했다."모르는 것은 위험하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모든 게 도전이다."

조던의 활약에 대해 뉴스전문방송 CNN의 스포츠 인터넷 홈페이지인 CNNSI는 "무거워진 에어(조던)"라고, 스포츠전문케이블인 ESPN은 "모든 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고 각각 평가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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