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레반 은신 지하 벙커 등 카불 북부 집중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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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카불 AP.AFP=연합] 미국은 30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 북부 전선과 남부 칸다하르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미군은 전날 아프가니스탄 내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지하벙커를 공습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 걸쳐 카불 북부 전선과 마자르 이 샤리프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북부동맹과 탈레반이 맞서고 있는 타지키스탄 국경 근처의 탈레반 진지도 폭격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아프간이슬람(AIP) 통신은 미국과 동맹국 병력 5백여명이 현재 반군 장악지역인 바다흐샨주의 주도 파이자바드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탈레반 군 정보책임자인 카리 아흐마둘라 보안대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측은 이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북부동맹은 이날 카불 북부에서 80㎞ 떨어진 옛 소련군 캠프 근처에서 새로 모집한 병사 5백여명에게 무기를 지급해 배치하는 등 탈레반에 대한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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