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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⑧ 보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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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잠을 못 자는 것만큼 힘든 ‘고문’도 드물다. 통계에 따르면 인구의 3분의 1이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9%나 된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면 더욱 잠에 집착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더 못 자는 악순환을 겪는다. 약물 치료도 쉽지 않다. 만성적인 불면증은 다른 약물복용과 마찬가지로 내성으로 효과가 반감되기도 하고,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한약 보심단(사진·補心丹)은 경희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가 불면증과 수면장애 치료용으로 개발했다. 캡슐 형태로 만들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면서 빠른 수면을 유도하고, 오랜 숙면을 유지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수면보조제로도 인기가 높다.

전통 한약처방도 치료 효과는 좋다. 하지만 복용이 불편했다. 그래서 먹기 편하면서도 최소량만 복용할 수 있는 약제화가 개발의 관건이었다. 여기에 활용된 방법이 초임계 추출이다. 일반적인 온도와 압력 이상으로 존재하는 유체를 이용해 특정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보심단의 주재료는 산조인과 연자육이다. 초임계 추출법을 활용해 약효 성분인 알칼로이드를 집중적으로 추출했다. 물·알코올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초임계 추출법은 무해할 뿐 아니라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주면 원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장점이 있다. 보심단을 캡슐 형태로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이다.

1일 1~2회, 1회 1~2캡슐 복용한다. 하루 두 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복용량을 정하기 위해선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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