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재정지출 더 줄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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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7일(현지시간) “우리는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7.3%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정상과 긴급회의를 한 직후다.

애초 포르투갈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는 GDP의 8.3%선이었다.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9.4%였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재정적자 감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리스본 신공항 건설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늦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사업들은 우리나라에 여전히 필요하지만 프로젝트 착수에 앞서 재정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이 같은 재정지출 감축을 통해 늦어도 2013년까지는 유럽연합(EU)이 정한 재정기준(GDP의 3% 이하)을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7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스페인의 마리아 테레사 페르난데스 드라 베가 부총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에 스페인 증시의 급락을 초래한 투기세력의 공격을 용인할 수 없으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한편 재정위기의 진앙지인 그리스의 국민 절반 이상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안을 지지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더 많은 희생을 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발표된 ALCO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2%는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대가로 임금 및 연금 삭감 등의 희생이 수반되는 개혁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그리스 정부가 혼자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3.2%였다. 또 응답자의 51.4%는 희생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시위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28%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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