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 효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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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 휴대폰 수출이 지난해보다 40% 정도 증가한 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8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세원텔레콤 등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서너배까지 늘려잡으며 수출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수출목표를 지난해(30억달러)보다 20% 이상 늘어난 37억달러(2천2백만대)로 정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을 반도체 부문을 대체할 차세대 수출 전략상품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스프린트사에 휴대폰 10만대를 수출키로 하는 등 미주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의 두배인 10억달러(6백50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견 휴대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은 9월말 현재 1억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의 두배를 웃돌고 있다. 팬택도 지난 6월 모토로라와의 7억달러 수출계약 한 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출(2억달러)을 세배나 넘어섰다.

정통부 노희도 국제협력관은 "중국.중남미 등 신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국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어서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등 호재가 많아 단말기 수출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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