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 유럽 순방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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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59.사진)국가 부주석이 27일 15박16일의 일정으로 러시아.영국.프랑스.스페인.독일 등 유럽 5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내년 가을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全大)에서 장쩌민(江澤民)현 국가주석을 승계할 것이 유력한 胡부주석의 유럽 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胡부주석의 이번 순방은 9.11테러 이전에 계획됐던 것이지만 테러사건이 발생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胡부주석의 유럽 순방 일정을 공개하면서 "러시아는 실무방문이며 나머지 4개국은 공식방문"이라고 설명했다.

胡부주석은 이번 순방길에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테러 대응문제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차기 중국지도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유럽 주요국 지도자에게 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胡부주석은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존속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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