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슬슬 발톱 세우는 호랑이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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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야구 KIA가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KIA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타자 홈런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승으로 5위 LG와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벌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15승16패로 승률 5할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올 시즌 KIA가 특정 팀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10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KIA는 선발투수 서재응이 1회 초 송광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KIA 타선 역시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 5회까지 단 1안타로 눌렸다.

그러나 KIA는 6회 말 대포 두 방으로 단번에 승부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사 후 최희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5번 타자 나지완이 김혁민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동점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곧이어 6번 김상훈도 시즌 1호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순식간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문학 원정 경기에서 SK를 13-4로 눌렀다. 김성근 SK 감독은 전날 16연승이 끝난 뒤 수염을 깎고 나왔으나 팀은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7이닝 2실점 호투로 삼성에 6-2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14-4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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