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노장센터들 "힘솟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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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 시즌부터 지역방어 개념이 도입되면서 NBA 노장 센터들이 '회춘'할 기회를 맞았다. NBA에서의 지역수비는 겹수비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생기는 허점을 우수한 센터가 메울 수 있다면 수비의 위력이 더욱 강해진다.

지역방어를 부수는 데도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포스트에 볼이 투입돼 외곽 수비가 위축되면 지역방어는 절반 이상 깨진다. 여기에다 수비 범위가 줄어들어 생긴 외곽슛 찬스를 슈터들이 정확한 슛으로 연결할 수 있다.

팀을 옮긴 패트릭 유잉(39.올랜도 매직)과 하킴 올라주원(38.토론토 랩터스)은 나이가 많지만 당분간 더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트윈 타워' 데이비드 로빈슨(36)-팀 덩컨(25) 콤비는 더욱 위력이 더해졌다.

새로운 규칙에서 활약이 돋보일 가능성이 큰 센터는 로빈슨과 올라주원이다. 이들은 수비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데 뛰어난 능력이 있다. 개인 성적도 지난 시즌보다 향상될 것 같다.

반면 알론조 모닝(31.마이애미 히트)은 팀 하더웨이(댈러스 매버릭스)와 댄 멀리(피닉스 선스)가 이적하는 바람에 상대 수비의 타깃이 돼 많은 체력소모와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꾸려가게 됐다.

LA 레이커스의 섀킬 오닐(29)은 자신만만하다. 외곽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로버트 호리 등 동료들의 능력이 뛰어나 겹수비를 받을 가능성도 작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디켐베 무톰보(35)도 돋보이는 활약을 할 수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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