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린치 1만명 추가 감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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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증권업계 1위인 메릴린치가 증시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전체 직원의 15%인 1만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메릴린치가 일본.캐나다.호주.인도에서 철수하거나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취임한 스탠리 오닐 사장은 회사 조직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2% 감소한 4억2천2백만만달러에 그쳤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3분기에 2천3백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 투자은행인 CSFB는 지난 9일 2천명(전체 직원의 7%)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으며, 모건스탠리.골드먼삭스.JP모건 체이스 등 월가의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도 감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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