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마드리드 4연승 16강 선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유럽 축구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파죽의 4연승으로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본선 1라운드 A조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라울 곤살레스와 스티브 맥마나만의 연속 골로 설기현이 소속된 안더레흐트를 2-0으로 완파했다. 설기현은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마드리드는 4연승으로 승점 12를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하면서 16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이탈리아 챔피언 AS 로마는 경기 종료 12분을 남기고 터진 결승골로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를 1-0으로 꺾어 16강 가능성을 키웠다. 로마는 승점 7(2승1무1패)이지만 안더레흐트가 승점 2(2무2패), 모스크바가 승점 1(1무3패)에 그쳐 1승만 더하면 16강을 확정짓는다.

반면 B조와 D조는 완전 혼전에 빠졌다.

B조의 리버풀(잉글랜드)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1로 꺾어 승점 8을 기록, 이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1-2로 발목이 잡힌 보아비스타(포르투갈.승점 7)와 선두 자리바꿈을 했다.

도르트문트도 승점 5로 16강 가능성을 지켰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4회 우승팀 리버풀은 제라드 훌리어 감독이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지만 데니 머피와 스티븐 제라드의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네팀 중 낭트(프랑스).갈라타사라이(터키).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등 세 팀이 승점 6으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D조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일단 맞대결을 벌인 낭트와 갈라타사라이는 득점없이 비겨 똑같이 승점 1을 추가했다. 아인트호벤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최하위 라치오(이탈리아)에 1-2로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오히려 3위로 밀려났다.

3연승을 달리던 C조 선두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는 아스날(잉글랜드)에 1-2로 졌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파나티나이코스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폴란드 대표 에마누엘 올리사데베가 한 골을 넣었으나 아스날의 프랑스 골게터 티에리 앙리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는 8개 조로 나눠 진행되며 각조 1,2위 16개 팀이 2라운드를 치른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