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종합 과학전시관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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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같은 종합 과학전시관이 오는 2006년 수도권에 문을 연다.

과학기술부(http://www.most.go.kr)는 16일 총 예산 2천18억원을 들여 부지 10만평.건평 1만5천평(전시공간 9천평) 규모의 국립과학관을 수도권에 세운다고 발표했다.

과기부는 내년 초 과학관 부지 선정과 설계 공모를 하고 내년 말에 착공, 2006년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새 과학관에는 지구생성의 역사와 공룡 화석 등을 전시하는 자연사관을 비롯, 과학기술사관.첨단과학관 등이 들어선다. 또 공연장 등도 설립해 단순 전시관이 아닌 과학.문화 복합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16일 과학관 건립을 위해 과학.건축.디자인 등 관련분야 전문가 1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유희열 과기부 차관과 이장무 서울대 공대학장을 공동 추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또 17일에는 서울.인천.과천.안양 등 수도권 15개 도시의 부시장을 초청, 과학관 건립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중 과학관 유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가 1999년 단국대 건축학과 이범재 교수 등에게 의뢰한 과학관 건립 적정부지 조사에서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용산가족공원.과천 서울대공원 등이 최적지역으로 제안된 바 있다.

현재 수도권의 국립 과학관으로는 창경궁 옆 서울과학관이 유일하나 연간 방문객이 1백만명에 이르는데도 전시공간(2천8백75평)이 좁아 새 과학관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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