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중상위권 26% "대입 교차 지원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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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인문계 중상위권 수험생 10명 중 2.6명이 교차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연계 인기학과의 치열한 경쟁과 합격선 상승이 예상된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15일 "수험생 2천7백75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차지원을 희망한 학생이 인문계 1천6백21명 가운데 16.8%인 2백72명, 자연계 1천1백54명 중 13.4%인 1백5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모의고사에서 3백40점 이상을 받은 인문계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26.1%가 교차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수대별로는 3백80점 이상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가 56명 중 14.3%인 8명이, 자연계는 85명 중 11.8%인 10명이 교차지원을 희망했으며,3백40~3백79점 수험생의 교차지원 희망률은 인문계(4백52명)의 27.7%, 자연계(5백88명)의 17.5%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이같은 결과는 올 입시에서 전국 1백60여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인문계 고득점자가 자연계 인기학과인 의예.한의예.약학.정보통신 계열에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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