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제조업 기업활동 확장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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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분야의 기업활동이 확장세를 타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AFP통신은 3일 조사기관 마르키트 자료를 인용,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오른 57.6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00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던 유로존 제조업 PMI는 4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주도로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간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그리스의 경우 16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제조업 PMI가 하락했다.

PMI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기업활동, 신규사업, 고용, 판매가격 등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50을 넘으면 기업활동의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경기신뢰지수는 100.6으로 전달의 97.9보다 높아졌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의 예상 수준(중간치 기준)인 99.4도 초과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0일 유로권 기업과 가구를 무작위 추출해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재정위기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그리스·포르투갈·슬로바키아의 경기신뢰는 하락했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상승했다. 부문별로 산업지수는 3월에 -10이던 것이 4월에 -7로 개선됐으며 서비스의 경우 1에서 5로 크게 개선됐다. 소비자 지수는 -17에서 -15로 개선됐으며 특히 소매부문은 -6에서 -1로 두드러지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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