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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돕는 '통일 김장' 팔걷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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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원불교 봉사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통일 김장을 하는 모습.

매년 서울 성북구 우이동에서는 '통일 김장'을 한다. 전체 무게 5t 분량의 이 김치는 겨울이 두려운 탈북자(자유이주민)들의 살림을 부축해주는 남북 우정의 마당. 우리 민족 고유의 두레 정신의 확인이기도 하다. 2000년 이후 정례화한 통일 김장 행사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통일김장 행사는 원불교 여성회 산하 사회봉사단체인 사단법인 한울안운동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공동 주최. 올해에도 오는 23일 우이동의 원불교 봉도수련원에서 열리며, 예년과 같이 탈북자 여성, 민주평화통일 여성분과위원,한울안운동의 관계자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꼬박 한나절 걸리는 김치 담그기 이후에는 다과모임을 통해 서로 사는 얘기꽃을 피우는 뒤풀이 자리까지 마련되며, 5t 분량의 김치는 25kg씩 나눠 모두 200가구의 탈북자 가정에 전달된다.

탈북여성모임인 '진달래회' 회장 장인숙씨는 "자유 이주민들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말씨와 살아온 환경이 달라 애로사항이 적지않다. 또 보수 역시 상대적으로 작아 보다 따듯한 시선이 필요하다. 통일 김장 행사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조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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