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상금 찾아가세요" 폐수신고자 연락 고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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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환경신고 하신 분 포상금 찾아가세요.’

폐수무단 방류 등 환경을 해치는 행위를 신고한 사람들이 보복 우려 등으로 연락처등을 남기지 않아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10일 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올해초 환경오염 신고 포상금 제도 실시 이후 신고건수는 8건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5건에 대해서는 2백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나 3건 2백10만원은 신고자의 신분을 알 수 없어 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신고한 내용은 정읍시 D공장·S산업,익산시 W산업의 폐수를 불법으로 방류한 행위다.

환경청은 신고를 받고 이들 공장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로 드러나 벌금을 부과했으며,벌금액의 1백분의10을 신고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이 신고를 하면서 밝힌 인적사항을 확인을 해본 결과 허위를 드러났다.

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신고자들은 같은 업종을 경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분이 확실하게 보장되니 포상금을 찾아 가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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