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사격 최정용씨 38연속 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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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전국체육대회는 전성기를 넘겼거나 은퇴했다가 복귀한 '코스모스 선수'들이 마지막 향기를 뿜고 가족 선수들이 대거 출전,팬들을 즐겁게 하는 대회다.

지난 8월 체조선수권 3관왕에 오르며 한국체조 50년 사상 최초의 아줌마 선수로 현역 못잖은 기량을 뽐낸 29세의 박지숙(경기도체육회)은 이번에도 금메달 후보다.

전 역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역도 48㎏급 일반부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신영주(강원.양구군청)도 주부 선수다. 사격 클레이 단체전에 출전하는 56세의 노장 최정용(56)은 이번 대회로 38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84년 LA올림픽까지 14년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최씨는 올해는 아들뻘되는 후배들에게 주전 자리를 양보하고 후보로 대기한다.

시드니 올림픽에 부부가 동반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요트의 김호곤(충남.보령시청)과 주순안(전남.여수시청)은 각각 레이저와 미스트랄급에서 동반 메달의 꿈을 안고 파도를 가른다.

12년 동안 남자체조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은퇴, 지난 2월부터 남자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주형(대구은행)은 평행봉.철봉에 출전,안마에 출전하는 동생 이장형(대구은행)과 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구의 김덕용 대구 중구청 양궁 감독과 아들 김하늘(계명대)-노을(경북고)형제 등 양궁 가족도 메달을 정조준했다.

쌍둥이들도 넘쳐난다.사이클 3㎞단체추발과 스프린트에 출전하는 전남의 안주희-연희(이상 나주시청)는 둘다 금메달 후보다.

부산선수단은 권종락-종국(이상 부산체고.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등 무려 네쌍의 쌍둥이를 출전시켰다.

천안 전국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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